밀레의 ‘만종’ 보려면 서울로 오세요 | ||||||||
고흐ㆍ마네가 한 자리에, 오르세미술관전 | ||||||||
서은하 기자 sarah@newsmission.com | ||||||||
그림에 대한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밀레의 <만종>을 모르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해질녘 하루 일과를 마치고 경건하게 손을 모은 두 농부의 소박한 모습.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미술작품 중 하나인 <만종>이 처음으로 한국행 비행기를 탄다. 4월 21일부터 9월 2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오르세미술관전 - <만종>과 거장들의 영혼전’(이하 오르세미술관전)에서는 <만종>뿐 아니라 마네의 <피리부는 소년>을 포함한 프랑스 오르세 미술관의 소장품 일부가 공개될 예정이다. ‘프랑스의 보물’이 온다 이번에 열리는 오르세미술관전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우리가 교과서에서 접하던 19세기 유명 작가들의 대표작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밀레의 <만종>과 마네의 <피리부는 소년>의 전시 성사는 주목할 만하다. 주한프랑스문화원장 장 뤽 말랭은 10일 오르세미술관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밀레의 <만종>은 <모나리자>와 함께 지구상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이라며 “밀레는 살바도르 달리를 비롯해 많은 화가들에게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그는 마네의 <피리부는 소년>에 대해서도 “이 작품은 프랑스가 가장 자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보물과도 같은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상징적인 의미를 띠다 보니 미술관 측에서는 이들 작품의 반출을 꺼린다고 한다. 공동주관사인 지엔씨미디어의 홍성일 대표는 “실상 프랑스 오르세미술관 관람객 중 대부분은 이 두 작품을 보기 위해 찾아온다”며 “그 가치도 가치지만 이러한 이유 때문에도 이 두 작품의 외부 대관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일본 도쿄도미술관에서 열린 오르세미술관전에는 이 두 작품이 빠져 있기도 하다. 때문에 이들 작품의 한국 나들이는 지난해 한불수교12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인 ‘루브르박물관전’의 성공 등 지속적인 교류에 힘입은 바 크다. 말랭 원장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4개 미술관 중 하나인 루브르박물관전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오르세미술관전은 진행 중”이라며 “2009년 말에는 퐁피두센터의 소장품을 전시하기로 이미 결정됐고, 마지막으로 베르사이유 궁전 소장품 전시회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19세기 말~20세기 초 서양회화의 에피타이저 오르세미술관전에는 거장들의 회화작품 44점과 19세기부터 20세기까지 화가들의 모습을 담은 오리지널 빈티지 사진 30점이 함께 공개된다. 이번 전시회는 2000년 <오르세미술관전 - 인상파와 근대미술>에 이어 인상주의 화가들의 작품과 인상주의 이후 발생한 신인상주의나 후기인상주의, 종합주의 화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에는 밀레, 드가, 르누아르, 마네, 모네, 세잔, 고흐, 고갱, 시냐크, 로트렉, 피사로, 루소, 르동, 모로, 보나르, 뷔야르 등의 ‘20세기 새로운 미술의 장을 연 모더니즘의 대표작품’들이 선 보일 예정이다. 전시회는 ▲화가들의 가족을 모델로 그린 ‘가족’ ▲에펠탑과 개선문 등을 그린 ‘파리의 삶’ ▲주로 모네와 르느와르 등이 그린 풍경 ▲새로운 사조와 화파가 생겨난 사교 공간으로서의 아틀리에를 조명한 ‘아틀리에의 삶’ ▲고흐의 방 등 화가의 내면을 볼 수 있는 ‘내면의 삶’ 등 총 5개 주제로 구성된다. 이러한 주제 속에 전시될 대표작으로는 고흐의 <아를의 고흐의 방>과 고갱의 <황색 그리스도가 있는 자화상>, 드가의 <오페라좌의 관현악단>, 모로의 <오르페우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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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진실을 보는 따뜻한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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