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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자료실

2012년 10월10일 Facebook 두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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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의 암호가 반드시 개념이나 언어 문자일 필요가 없다는 사실이다. 종교의 언어는 말과 문자의 언어보다 훨씬 더 자유롭고 다양하고 풍부하다. 사실 대다수 신앙인들은 정교한 형이상학적 사변이나 다듬어진 교리보다는 시인들이 만들어낸 언어나 화가나 조각가의 작품, 몸의 언어인 춤이나 노래, 신들의 이야기인 신화 혹은 신상, 혹은 장엄한 신전이나 성당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우며, 예배나 예불, 혹은 들꽃 한 송이, 나무 한 그루, 그리고 무엇보다도 어린아이의 해맑은 웃음과 성자들의 평화로운 얼굴에서 더 많은 영감을 받는다.



    사실 깊은 영성의 소유자에게는 존재하는 모든 것이 신의 암호가 될 수 있다. 그들은 그래서 어디서나 신을 만난다. 종교는 철학이 아니며 뛰어난 신학자나 형이상학자가 반드시 경건한 신앙인은 아니다. 개념과 언어는 암호나 상징이 되기보다는 문자적으로 이해되기가 쉬운 취약점을 지니고 있다. 문자의 사용이 소수의 전유물이었던 시대에는 신을 만나는 암호와 상징들이 현대 세계에서보다 훨씬 더 다양하고 풍부했다는 사실, 경전의 문자적 의미를 고집하는 근본주의는 놀랍게도 현대적 산물이라는 사실에 우리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 문자 문화에 익숙한 현대인들보다 문자를 모르는 사람들의 종교적 상상력이 훨씬 더 풍부할 수 있으며, 즉물적 사실의 세계만을 ‘현실’로 알고 사는 현대인들보다 말과 문자가 아닌 언어들에 더 많이 접하고 산 중세 시대 사람들에게 신에 다가가는 통로가 훨씬 다양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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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神)은 어디에 숨어 있나? 신의 암호, 신이라는 암호 인생을 살다보면 누구나 한 번 쯤 보이지 않는 신/하느님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일상에 매몰되어 신에 대해 별로 생각해 볼 겨를도 관심도 없는 사람이라도 죽음에 임박해서는 누구나 신에 대해, 그리고 내세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된다. 최근 삼성의 창업주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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