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주산지,주왕산,화회마을(10/20.무박)날짜: 2006.10.21
1,주산지
인터넷을 통하여 동대문, 운동장에서 밤 11시 무박으로 가는 산악회, 주산지,주왕산,하회마을,
매식도 가능한 환상의 코스가 있어 미리 예약을 해 놓고 5시간의 버스를 타고 새벽 4시 주왕산앞 주차장에 도착한다
곧바로 해장국 집으로 가 시원한 육게장에 밥을 말아 먹곤 출발 20분 가량 지나니 주산지 주차장,
너무 캄캄해 차 안에서 눈좀 부치라고, 6시에 깨워주고 7시까지 와야 주왕산 산행을 한단다
부지런히 걸어도 10분이 더 걸리는 주산지, 물안개가 피어 난다면 금상첨화겠지만 흐린것을 보니
그런 아름다운 기대는 접으며 올라서니 벌써부터 삼각대를 설치한 카메라맨들은 셔터 누르기에 바쁘다.
밤을 새웠는가 어둑한 시간에도 어찌나 사람들이 많은지 비집고 들어가기조차 엄두가 나지를 않아 서성이곤 한다.
사진으로만 보아 왔던 주산지의 가을, 다른 곳에서 찾아볼 수 없는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이 저수지를
가득 메우고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 특히 사진가들이 그 풍광을 담으려고 즐겨 찾는 곳이 아닌가 싶다.
저수지 속에 자생하는 약 150년생 능수버들과 왕버들이 울창한 수림과 함께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어,
마음은 바빠도 금방이라도 나를 빨아드릴 것 같은 야릇한 매력을 갖게 했다.
자리를 몇 번 옮겨 가면서 담아 보지만 시간을 자꾸 보게 되고 빽빽한 카메라 사이로 들어가
몇 장이나 담았을까,
벌써 7시 10분전, 많은 사람들에게 기다리는 상한 마음은 주지 말어야지,
설렘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순간 속에 주산지의 가을을 놓고 가방을 챙겨 주차장으로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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