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와 숲, 공연이 있는 이곳은 우리 가족 놀이터
■아이들과 나무 공부, 새 공부… 삼육대
넓은 숲엔 서어나무, 오리나무, 음나무, 물푸레나무를 비롯해 비비추, 애기나리, 참취 같은 각종 나무·야생초 112종이 한데 모여 있다. 오색딱따구리, 뻐꾸기, 곤줄박이, 박새 같은 온갖 새들과 다람쥐도 쉽게 보인다. 살아있는 자연을 보여주기 손색이 없는 삼육대의 생태숲은 무려 26만4271㎡다. 2002년·2005년·2006년 연속으로 한국대학신문이 뽑는 '아름다운 캠퍼스'로 선정됐다.
잉어가 헤엄치는 호수 '제명호' 주변 풍광도 자랑거리. 경기도 이천에 사는 김종민(40)씨는 "처갓댁이 이 근처라서 자주 오는 편"이라며 "숲과 호수가 워낙 좋아 아이들과 뛰어 놀기 좋은데다 주말에 크게 붐비지도 않아 주말 나들이 장소로는 최고"라고 말했다.
원어민 교사에게 영어를 배울 수 있는 '노원어린이영어교실'(한달 5만원), 노원구에 사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방학 때마다 천문·자연·화학을 가르쳐주는 '과학캠프'(1명당 9만원·3박4일) 같은 프로그램도 훌륭하다.
학교 내 모든 캠퍼스에선 담배를 피울 수 없다. 주말엔 매점이나 편의시설이 문을 닫으니 먹을 것을 준비하자.
■메타세콰이어 나무가 그리울 땐… 한국외대 용인 캠퍼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산자락에 위치한 캠퍼스. 80만 평의 넓은 부지에 산과 숲, 호수가 어우러져 있다. 메타세콰이어 나무가 양쪽으로 빽빽하게 늘어선 '망각의 숲'이 특히 볼만하다. 길을 걷다 보면 잡념이나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잊게 된다는 뜻으로 이름 붙었다는데, 시험기간에 이 곳을 지나가면 공부했던 것을 다 까먹는다는 '황당한' 전설도 있다.
어문학관 앞에 셰익스피어·워즈워드·셸리 등 영미 문학 거장의 시를 원어로 새겨놓은 '시비공원'도 아이들에게 보여주기 좋다. 비가 올 때도 책을 보거나 차를 마실 수 있는 파라솔 벤치도 있다.
학교를 걷다가 지치면 입구에서부터 무료로 오가는 셔틀버스를 타도 좋겠다. 평일엔 5~10분, 주말 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8가지 즐거움… 경희대
경희대 학생들은 "경희대엔 '경희8경'이라는 것이 있다"고 주장한다. 경희대에 오면 꼭 봐야 하는 8가지 장소가 있다는 건데, 첫 번째가 본관. 연못을 끼고 있는 고풍스런 건물이 예뻐서란다. 2~3번째는 학교 내 작은 다리 '화성교'와 개나리 동산. 진달래·개나리가 한데 모인 작은 동산으로 쉬어가기 좋다. 이들이 주장하는 '4경'인 비너스의 신전으로 오르는 돌계단은 올라가기 힘드니 지나쳐도 될 듯. 선동호 주변의 다리 '선금교'와 경희대 캠퍼스를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미술대 옥상'도 한번쯤 들러볼 만 하다. 호수 '선동호'와 호수 왼쪽으로 펼쳐진 숲 '녹원'까지 돌면 경희 8경 일주가 완성된다.
■넘치는 햇살, 넓은 잔디밭… 고려대
- ▲ 중앙대 안성 캠퍼스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 캠퍼스는 이미 성북구 시민들에겐 소문난 나들이 장소. 주말이면 도시락과 돗자리를 챙겨 나온 가족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60만 그루의 나무가 심어져 있는 87만7136㎡ 부지의 캠퍼스는 벌써 초록의 극치. 나무그늘에서 쉬기도 좋고, 잔디밭에 누워도 누가 뭐라 하지 않아 인기가 많다.
정문에 있는 중앙광장엔 책과 기념품을 파는 '유니스토어'를 비롯해, 편의점과 햄버거·치킨 전문점, 커피전문점, PC방이 있어 이용하기 편리하다.
서울 성북구·동대문구 주민이라면 과학도서관 열람실 이용을 신청해봐도 좋겠다. 3~8월, 9~2월까지 학기당 지역주민에 한해 100명까지 접수를 받아 이용증을 발급하고 좌석을 배정해준다. 단, 자료실 이용은 제한된다. 주차요금 1시간 2500원, 2시간 5500원.
■폭포공원 보러오세요… 단국대 죽전캠퍼스 ■샹들리에 같은 등꽃… 중앙대 안성 캠퍼스
기차가 발 밑으로 지나가는 작은 육교, 배나무와 목련이 가득했던 작은 광장을 기억하는 이들이라면 최근 이화여대의 변신에 살짝 섭섭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최근 완공된 최첨단 지하캠퍼스 '이화캠퍼스 복합단지(ECC·Ewha Campus Complex)'는 적어도 서울 신촌 인근지역에서 유모차를 끌고 다닐 만한 장소가 부족해 아쉬웠던 이들에게는 환영할만한 변화일 듯하다.
프랑스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가 설계했다는 거대한 건물은 흡사 커다란 계곡을 연상시킨다. 지하엔 현재 교보문고와 편의점 GS25, 꽃 매장 '소호앤노호(Soho&Noho)'가 입점한 상태. 앞으로 영화관 씨네큐브, 스타벅스까지 들어설 예정이다. 건물 경사 위엔 거대한 정원이 조성돼 있어, 아이들을 풀어놓고 쉬기 좋다. 아빠는 책을 읽고, 아이는 공놀이를 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대학 내 상업시설을 들여놨다"는 이유로 찬반 논란도 많고 학생들의 시위도 계속되고 있지만, 주말 한 낮을 캠퍼스 정원에 앉아 한가로이 즐기고 싶어하는 '뚜벅이' 시민들의 발걸음은 끊임 없이 이어지고 있다. 도서관 입구에 있는 카페 '아름뜰'에서도 3000~8000원 가량의 차와 식사를 판매한다. 주차요금 30분 2000원, 초과 10분 당 700원. 2시간 넘으면 초과 10분 당 1400원. ■자전거 타기 놀기 좋은 학교
서울시가 최근 '자전거 시험학교'로 지정·운영하기로 결정한 대학 캠퍼스들도 눈 여겨 볼 것. 자전거 보관소, 자전거 도로 등이 설치돼 있어, 아이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캠퍼스를 둘러봐도 불편함이 없다. '자전거 시험학교'로 지정된 곳은 감리신학대,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덕성여대, 명지대, 명지전문대, 서울교대, 서울산업대, 서울여대, 삼육대, 장로신학대, 연세대, 한양대, 한양여대, 한국외대, 한신대, 홍익대, 한국체육대 등 총 19곳이다
단국대 죽전캠퍼스는 '물길'을 활용한 다양한 조형물이 눈길을 끄는 곳. 넓은 캠퍼스가 시원하게 뻗어 있어 주말에 가족들이 편하게 쉬어가기 좋다. 45m 높이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보기만 해도 시원한 '폭포공원'이 자랑거리다. 폭포 아래엔 작은 연못을 낀 간이공연무대가 마련돼, 시시때때로 대학생들이 펼치는 다양한 공연을 감상할 수도 있다. 범정관(대학본부)와 공학관 사이를 흐르는 365m 길이의 긴 계단에도 '들샘길'이라는 이름의 수로를 설치해, 여름철 상쾌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드라마 '종합병원', 영화 '빙우'의 촬영지로 유명한 곳. 기숙사 숙소 옆 '금잔디 광장'의 넓은 잔디밭이 인기다. 도시락을 싸와서 나눠 먹거나, 잔디밭에서 아이들과 공놀이를 즐기는 가족들이 특히 많았다. 국악대 앞에 펼쳐진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국악대 앞 등꽃터널도 예쁘다. 샹들리에처럼 흔들리는 등꽃터널 그늘에 앉아 있으면 한낮의 더위를 잊게 된다.
안성을 대표하는 각종 유기그릇을 아이들과 함께 구경할 수 있는 '안성맞춤 박물관'도 재미있다. 2층엔 안성장터와 남사당 놀이 모습을 미니어처로 만들어 전시해놨다. 3~10월 오전 9시~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초등학생 무료, 어른 500원. 월요일엔 쉰다. (031)676-4352, 박물관 내 주차 무료.
■유모차 끌고 가기 좋은 곳… 이화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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