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치기만해도 땀냄새…김부장님, 당근ㆍ시금치 많이 드세요
헤럴드경제 | 입력 2010.08.06 07:56 | 수정 2010.08.06 09:34 | 누가 봤을까? 50대 여성, 제주
수면중 식은땀 피부족 원인
식욕부진·무기력증 초래
머리에 과도한 땀 탈모위험
손·발 흥건하면 위장 이상
다한증엔 이열치열 치료
삼계탕·황기차로 氣 보충을
푹푹 찌는 무더위가 연일 계속되면서 끈적끈적한 땀 때문에 고통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다른 사람에 비해 땀이 많은 체질인 경우 땀을 흘리는 모습과 냄새만으로도 상대방에게 안쓰러움과 불쾌감을 주기 때문에 주눅이 들고 민망스러워지게 마련이다. 본인이 귀찮은 건 둘째 치고 사회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사소한 땀 정도로 무시할 게 아니다. 땀이야말로 여름철 건강 상태를 알아볼 수 있는 바로미터다. 광동한방병원 두인선 원장과 함께 땀으로 알아보는 자가 건강진단에 대해 알아보자
▶땀, 깰 때 나면 자한, 잘 때 나면 도한
=광동한방병원 두인선 원장은 "땀 자체는 열을 배출하여 적당한 체온을 유지하는 '냉각수'이자 피부 건조를 막는 '가습기'이며 체내에 축적된 납, 카드뮴 등 중금속을 몸 밖으로 배출해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과도하게 땀을 흘리고, 또 땀을 낸 뒤 몸이 개운치 못하고 오히려 피곤하다고 느껴진다면 이는 건강이 좋지 않다는 증거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땀을 놓고 한의사들이 주의 깊게 보는 것은 자한(自汗)인가 도한(盜汗)인가 하는 것이다. 저절로 나는 땀을 의미하는 자한증은 노동, 운동, 의복 복장, 기후, 방한, 약물의 복용 등과는 관계없이 자연히 땀을 흘리는 것을 말한다. 주로 기가 허해지면 생기는 현상이다. 따라서 기를 보충해주는 요법을 주로 하고 습(濕)과 담(痰)을 원인으로 보아 치료를 하게 된다.
몸에서 까닭없이 땀이 날 때는 술과 카페인을 피해야 한다. 그리고 뜨겁게 음식을 먹거나 강한 향신료를 쓰는 것 역시 피하는 게 좋다. 또 자한증에는 황기, 인삼 등을 이용해 기를 북돋워주면 좋으며 가정에서는 인삼차나 인삼과 우유를 섞어 마시는 인삼셰이크로 기운을 올려주면 도움이 된다.
도한은 잘 때 나는 땀으로, 주로 식은땀이라고 표현하는데 보통 몸속에 피가 부족해서 생기는 병이다. 몸 안에서 열이 생기면서 수분을 필요 이상으로 증발시키는 것이 원인이 된다. 도한증은 밤새 땀을 과도하게 흘리기 때문에 불쾌감으로 인해 수면장애가 오기도 하며 과도한 수분 증발로 인해 식욕이 떨어지고 체력이 약화돼 만성피로, 무기력증을 초래하는 등 건강을 해치기 쉽다. 수분 부족에 고통받기 쉬운 만큼 평소에 물을 자주, 그리고 충분히 섭취하도록 한다. 또 제철 과일로 손실된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도 좋다.
하지만 어린이들이 잠을 잘 때 땀이 많은 것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기본적으로 어린이들은 성장을 위한 양(陽)과 열(熱)의 기운이 있기 때문에 증상이 아주 심하지 않다면 그냥 두고 보아도 된다.
▶땀, 어디서 나느냐도 중요
=부위별로는 머리에서만 땀이 많이 나서 불편하다는 경우가 많다. 머리는 모든 양(陽)이 모이는 곳이어서 양기의 흐름에 문제가 생기면 발생한다. 머리에서 땀이 계속 나면 탈모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어지럼증 등이 동반된다. 따라서 열을 식혀주는 한편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도 좋다.
심한(心汗)이라는 것도 있는데 이것은 다른 곳에는 땀이 나지 않고 오직 심장이 있는 부위에서만 땀이 나는 것을 일컫는다. 대체로 신경을 과다하게 쓰거나 할 때 나타나게 되고 때로는 겨드랑이와 명치에서 땀이 나는 것도 심한의 범주에 포함시키기도 한다. 이 경우 육류, 계란, 우유, 버터, 치즈 등 체취를 더할 수 있는 고지방식은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다. 반면 쌀이나 보리의 배아, 깨, 당근, 호박, 시금치, 비타민 E 등은 악취발생의 원인이 되는 물질을 억제해주는 효과가 있으므로 챙겨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손과 발에 땀이 많은 수족한(手足汗)은 위장기능, 소화기능이 약해졌다는 신호이다. 또 발에만 특별히 땀이 많이 나는 경우라면 소화기관의 이상과 관련이 깊다. 소화를 관장하는 비장과 위장이 손상되어 인체의 수분이 몸속에서 원활히 순환하지 못하고 손이나 발끝에 머물기 때문에 해당 부위에서 땀이 많이 나는 것이다.
치료는 비장과 위장을 튼튼하게 하는 인삼, 백출, 계피 등의 약재를 처방하고, 중완(배꼽 위 12㎝ 부위)혈자리에 침과 뜸을 놓는 방법이 좋다.
또 손과 발, 겨드랑이 등에서 나는 땀은 신체적인 원인도 있지만 심리적인 요인에서 비롯되는 경우도 많은데 이런 경우에는 땀을 멈추게 하는 단발적인 처방보다는 심리적 긴장을 풀어주는 자음건비탕, 청심온담탕과 같은 처방이 더욱 효과적이다.
▶다한증? 이열치열이 살길
=다한증 치료는 이열치열 원리를 이용하면 효과적이다. 땀이 난다고 해서 차가운 음식을 먹기보다는 삼계탕과 같은 따뜻한 성질의 음식을 먹는 것이 비위의 활동을 원활하게 하는 데 좋다. 또 삼계탕에 같이 들어가는 인삼이나 황기는 여름철에 땀의 배설이 지나쳐 기운이 처질 때 기운을 돋게 하는 역할을 해 도움이 된다.
다한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스트레스, 긴장, 피로를 피하고 휴식과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 식이요법으로는 육류나 자극적인 음식(맵거나 짜거나 강한 향신료)을 가급적 피하고 담백한 음식 위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찜질방이나 사우나에 자주 가는 것도 좋지 않다. 노폐물 제거보다는 수분만 빠져나가기 때문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또한 산수유차, 황기차, 오미자차, 생맥차 등은 모두 다한증 예방에 좋고 피로회복 등의 효과도 있으므로 미리미리 달여두고 마시도록 하자.
김재현 기자/madpen@heraldm.com
[ 헤럴드경제 모바일 바로가기 ] [ 헤럴드경제/코리아헤럴드 구독신청 ]
- 헤럴드 생생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식욕부진·무기력증 초래
머리에 과도한 땀 탈모위험
손·발 흥건하면 위장 이상
다한증엔 이열치열 치료
삼계탕·황기차로 氣 보충을
푹푹 찌는 무더위가 연일 계속되면서 끈적끈적한 땀 때문에 고통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다른 사람에 비해 땀이 많은 체질인 경우 땀을 흘리는 모습과 냄새만으로도 상대방에게 안쓰러움과 불쾌감을 주기 때문에 주눅이 들고 민망스러워지게 마련이다. 본인이 귀찮은 건 둘째 치고 사회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사소한 땀 정도로 무시할 게 아니다. 땀이야말로 여름철 건강 상태를 알아볼 수 있는 바로미터다. 광동한방병원 두인선 원장과 함께 땀으로 알아보는 자가 건강진단에 대해 알아보자
▶땀, 깰 때 나면 자한, 잘 때 나면 도한
=광동한방병원 두인선 원장은 "땀 자체는 열을 배출하여 적당한 체온을 유지하는 '냉각수'이자 피부 건조를 막는 '가습기'이며 체내에 축적된 납, 카드뮴 등 중금속을 몸 밖으로 배출해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과도하게 땀을 흘리고, 또 땀을 낸 뒤 몸이 개운치 못하고 오히려 피곤하다고 느껴진다면 이는 건강이 좋지 않다는 증거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땀을 놓고 한의사들이 주의 깊게 보는 것은 자한(自汗)인가 도한(盜汗)인가 하는 것이다. 저절로 나는 땀을 의미하는 자한증은 노동, 운동, 의복 복장, 기후, 방한, 약물의 복용 등과는 관계없이 자연히 땀을 흘리는 것을 말한다. 주로 기가 허해지면 생기는 현상이다. 따라서 기를 보충해주는 요법을 주로 하고 습(濕)과 담(痰)을 원인으로 보아 치료를 하게 된다.
몸에서 까닭없이 땀이 날 때는 술과 카페인을 피해야 한다. 그리고 뜨겁게 음식을 먹거나 강한 향신료를 쓰는 것 역시 피하는 게 좋다. 또 자한증에는 황기, 인삼 등을 이용해 기를 북돋워주면 좋으며 가정에서는 인삼차나 인삼과 우유를 섞어 마시는 인삼셰이크로 기운을 올려주면 도움이 된다.
도한은 잘 때 나는 땀으로, 주로 식은땀이라고 표현하는데 보통 몸속에 피가 부족해서 생기는 병이다. 몸 안에서 열이 생기면서 수분을 필요 이상으로 증발시키는 것이 원인이 된다. 도한증은 밤새 땀을 과도하게 흘리기 때문에 불쾌감으로 인해 수면장애가 오기도 하며 과도한 수분 증발로 인해 식욕이 떨어지고 체력이 약화돼 만성피로, 무기력증을 초래하는 등 건강을 해치기 쉽다. 수분 부족에 고통받기 쉬운 만큼 평소에 물을 자주, 그리고 충분히 섭취하도록 한다. 또 제철 과일로 손실된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도 좋다.
하지만 어린이들이 잠을 잘 때 땀이 많은 것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기본적으로 어린이들은 성장을 위한 양(陽)과 열(熱)의 기운이 있기 때문에 증상이 아주 심하지 않다면 그냥 두고 보아도 된다.
여름철 맞아 많이 흘리는 땀, 한의학에서는 이 땀을 건강상태를 알려주는 건강 바로미터라 보고 있다. |
▶땀, 어디서 나느냐도 중요
=부위별로는 머리에서만 땀이 많이 나서 불편하다는 경우가 많다. 머리는 모든 양(陽)이 모이는 곳이어서 양기의 흐름에 문제가 생기면 발생한다. 머리에서 땀이 계속 나면 탈모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어지럼증 등이 동반된다. 따라서 열을 식혀주는 한편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도 좋다.
심한(心汗)이라는 것도 있는데 이것은 다른 곳에는 땀이 나지 않고 오직 심장이 있는 부위에서만 땀이 나는 것을 일컫는다. 대체로 신경을 과다하게 쓰거나 할 때 나타나게 되고 때로는 겨드랑이와 명치에서 땀이 나는 것도 심한의 범주에 포함시키기도 한다. 이 경우 육류, 계란, 우유, 버터, 치즈 등 체취를 더할 수 있는 고지방식은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다. 반면 쌀이나 보리의 배아, 깨, 당근, 호박, 시금치, 비타민 E 등은 악취발생의 원인이 되는 물질을 억제해주는 효과가 있으므로 챙겨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손과 발에 땀이 많은 수족한(手足汗)은 위장기능, 소화기능이 약해졌다는 신호이다. 또 발에만 특별히 땀이 많이 나는 경우라면 소화기관의 이상과 관련이 깊다. 소화를 관장하는 비장과 위장이 손상되어 인체의 수분이 몸속에서 원활히 순환하지 못하고 손이나 발끝에 머물기 때문에 해당 부위에서 땀이 많이 나는 것이다.
또 손과 발, 겨드랑이 등에서 나는 땀은 신체적인 원인도 있지만 심리적인 요인에서 비롯되는 경우도 많은데 이런 경우에는 땀을 멈추게 하는 단발적인 처방보다는 심리적 긴장을 풀어주는 자음건비탕, 청심온담탕과 같은 처방이 더욱 효과적이다.
▶다한증? 이열치열이 살길
=다한증 치료는 이열치열 원리를 이용하면 효과적이다. 땀이 난다고 해서 차가운 음식을 먹기보다는 삼계탕과 같은 따뜻한 성질의 음식을 먹는 것이 비위의 활동을 원활하게 하는 데 좋다. 또 삼계탕에 같이 들어가는 인삼이나 황기는 여름철에 땀의 배설이 지나쳐 기운이 처질 때 기운을 돋게 하는 역할을 해 도움이 된다.
다한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스트레스, 긴장, 피로를 피하고 휴식과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 식이요법으로는 육류나 자극적인 음식(맵거나 짜거나 강한 향신료)을 가급적 피하고 담백한 음식 위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찜질방이나 사우나에 자주 가는 것도 좋지 않다. 노폐물 제거보다는 수분만 빠져나가기 때문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또한 산수유차, 황기차, 오미자차, 생맥차 등은 모두 다한증 예방에 좋고 피로회복 등의 효과도 있으므로 미리미리 달여두고 마시도록 하자.
김재현 기자/madpen@heraldm.com
[ 헤럴드경제 모바일 바로가기 ] [ 헤럴드경제/코리아헤럴드 구독신청 ]
- 헤럴드 생생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명상 >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Merry Christmas & Happy New Year (0) | 2010.12.26 |
---|---|
마...뮤신,아밀라아제 (0) | 2010.08.06 |
[스크랩] 스치기만해도 땀냄새…김부장님, 당근ㆍ시금치 많이 드세요 (0) | 2010.08.06 |
[스크랩] 뉴스-450년 전의 대마미투리 (0) | 2010.07.20 |
[스크랩] 비염. 축농증. 입냄세. 잇몸질환등 염증질환의 명약 작두콩 (0) | 2010.05.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