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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그림감상

[스크랩] 반 고흐, 영혼의 편지

출처 : 큰 나무의 말
글쓴이 : 작은씨앗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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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10년 후의 문제는 앞으로 10년을 어떻게 지내느냐에 달려 있다.
이 기간을 함부로 지낸다면 40살이 지나서 살아있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이따끔 우리를 덮치는 충격을 견딜 만큼 힘을 유지하고
다소 복잡한 신체적 문제를 극복 한다면 40대에도 잘 살아 갈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5년에서 10년간의 계획은 세워야 한다.



나는 이 세상에 빚과 의무를 지고 있다.
나는 30년간 이 땅 위를 걸어오지 않았나!
여기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그림의 형식을 빌어 어떤 기억을 남기고 싶다.
이런 저런 유파에 속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인간의 감정을 진정으로 표현하는 그림을 남기고 싶다.
그것이 나의 목표다.
이런 생각에 집중하면 해야 할 일이 분명해져서,
더 이상 혼란스러울 게 없다.
더욱더 시간을 낭비하지 말아야 겠다.
나는 나 자신에게 굳은 의지를 갖고
몇년 안으로 사랑과 감정으로 충만한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요구한다.
나는 내 그림을 제각기 다른 그림으로 보아서는 안 되며,
그걸 모두 합칠때 하나의 작품이 된다고 생각한다.

1883년 8월 4일~8일

 

 

 

다른 사람들 눈에는 내가 어떻게 비칠까.

보잘 것 없는 사람, 괴벽스러운사람, 비위에 맞지 않는 사람......

 사회적 지위도 없고 앞으로도 어떤 사회적 지위를 갖지도 못할,

 한마디로 최하 중의 최하급 사람......그래 좋다.

 설령 그 말이 옳다 해도 언젠가는 내 작품을 통해 그런 기이한 사람,

 그런 보잘 것 없는 사람의 마음속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보여주겠다.

그것이 나의 야망이다.

이 야망은 그 모든 일에도 불구하고 원한이 아니라 사랑에서 나왔고,

열정이 아니라 평온한 느낌에 기반을 두고 있다.

 

 

 

위대한 일이란 그저 충동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연속되는 작은 일들이 하나로 연결되어서 이루어진다

 

 

앞으로 다가올 10년 동안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그렇다 해도 우리의 작품은 남을 것이다.

나는 내가 한 일을 후회하지 않을 테다.

더 적극적인 사람이 더 나아진다.

게으르게 앉아 아무것도 하지 않느니 실패하는 쪽을 택하겠다

 

별2[1].jpg

 

지도에서 도시나 마을을 가리키는 검은 점을 보면 꿈을 꾸게 되는 것처럼,

별이 반짝이는 밤하늘은 늘 나를 꿈꾸게 한다.

그럴때 묻곤 하지. 프랑스 지도 위에 표시된 검은 점에게 가듯

왜 창공에서 반짝이는 저 별에게 갈 수 없는 것일까?

타라스콩이나 루앙에 가려면 기차를 타야 하는 것처럼,

별까지 가기 위해서는 죽음을 맞이해야 한다.

죽으면 기차를 탈 수 없듯,

살아 있는 동안에는 별에 갈 수 없다.

증기선이나 합승마차, 철도 등이 지상의 운송수단이라면

콜레라, 결석, 결핵, 암 등은 천상의 운송수단인지도 모른다.

늙어서 평화롭게 죽는다는 건 별까지 걸어간다는 것이지.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 가운데.........


이 땅위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은
세상에 빚을지고 있고 그 빚을 갚을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 고흐.
살아생전  유화 한 점밖에 팔지 못하고

별까지 걸어가는 대신

급행 운송 수단으로 권총을 택한 고흐.

40대를 잘 살아 갈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열심히 그림을 그렸던 고흐.

정작 40대를 맞이 하지 못하고

서른 일곱이라는 나이에  세상을 떠나 버렸습니다.

 


1853년 3월 30일 네델란드의 브라반트 북쪽에 위치한 그루스 준테르트라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그가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 한것은  1881년 12월인데

1890년 7월 27일 권총으로 자살할 때까지 모두 879점의 그림을 남겼다고 합니다.

일년에 100편 정도 그렸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고흐는 사나흘에 한 작품을 그렸던 것이죠.

그뿐만 아니라 1872년 8월부터 세상을 떠날때까지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가  668통이나 된다고 합니다.

어머니, 여동생 월, 고갱, 베르나르 에게 보낸 편지도 여러통이라니........

그림 그리는 틈틈이 편지까지 쓰면서 정말 최선을 다해 살았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비록 40대를 살지 못하고 갔지만

세상에 진 빚도 갚고 삶의 의무와 목표를 달성한 것이 분명 합니다.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쓰거나 그 무엇을 하건
하나 하나가 합쳐 삶의 작품이 된다는 

반 고흐의 영혼의 편지를 읽으며

착잡한 생각이 듭니다.

4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더 더욱~

 

40대.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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