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자료실 [스크랩] 남자는 여자와 함께 1분 동안 시계를 들여다본 뒤 이렇게 말한다 금병산 2006. 12. 25. 13:07 영화<아비정전>에서남자는 여자와 함께 1분 동안 시계를 들여다본 뒤 이렇게 말한다. " 난 이 일 분을 잊지 않을 거야. "잊혀졌다는 것은 나만의 착각인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서로 다른 것을 기억하고 있을 뿐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죽을 때까지 잊지 않는다.사랑이란, 깨달았을 때는 이미 빠져 있는 거야.나이가 몇이든. 그러나, 끝이 보이는 사랑하고 끝이 안보이는 사랑은 전혀 다르지. 그건 자기 자신이 제일 잘 알 수 있어.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즉 더 발전할 수 있다는 뜻이야.지금 우리 마누라를 처음 알았을 때, 갑자기 내 미래가 무한해지는 듯한 느낌이었어.그러니까, 꼭 합치지 않아도 상관없었을지도 모르지티티새 / 요시모토 바나나 이처럼 너는 내게 있어서 종종 네가 아니다.…… 돌아보면 그 어떤 타인도 항상 나의 일부였다. 내가 들고 있는 거울에 비친 사람은 비록 내가 아니더라도 또 다른 나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이처럼 우리는 자신에게조차 낯선 존재인 동시에 엉뚱한 타인과 동일한 존재이기도 하다. 그렇다는 것을 때때로 삶이 나에게 알려주곤 했다. 그토록 많은 것을 상실해가는 도중에...윤대녕 / 미란"고무라씨는 멀리 떠나고 싶었나 보죠?""그럴지도 모르지.""부인이 없어졌기 때문에?"고무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아무리 멀리 가도 자기 자신으로부터 도망칠 수는 없지요."..."그래, 네 말대로야. 아무리 멀리 가도 자기 자신으로부터 도망칠 수는 없어. 그림자와 마찬가지로 계속 따라오니까."무라카미 하루키 - 쿠시로에 내린 UFO그것이 내 생활이다. 내가 잠을 이루지 못하기 전의 생활이었다. 하루하루가 거의 똑같은 일의 연속이다. 나는 간단한 일기 비슷한 것을 쓰고 있는데, 이삼 일 깜빡 잊고 안 쓰다 보면 어느 날이 어느 날인지 구별할 수 없다. 때로는 이게 무슨 인생인가, 하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허망함을 느낀다는 것은 아니다. 나는 그저 놀랄 뿐이다. 어제와 엊그제를 구별할 수 없다는 사실에.내가 새긴 발자취가 그것을 확인할 틈도 없이, 눈 깜짝할 사이에 바람에 날려 어디론가 사라지고 만다는 사실에.무라카미 하루키 - 잠 시간은 멈추지 않는다.나는 혼자 남았으며, 혼자 남은 사람으로서 강하게 생활해왔다. 튜브를 누군가에게 던져주는 따위의 어리석은 짓은 결코 하지 않았으므로 서른을 넘기도록 안전하게 살아남을 수 있었다.나는 어느 누구도 결정적으로 믿지 않았으며, 누구도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았다.빛 속에서도 나는 어둠속에서 웅크리고 있는 것 같은 적막감을 느끼곤 했다. 어떤 외부의 빛도 맨살로 직접 느낄 수 없게 하는 어둠의 덩어리가 내 몸을 두꺼운 외투처럼 감싼 채 따라다니고 있었다. 이상하게도 오히려 캄캄한 방보다 밝은 대낮의 거리에서, 나를 결박하고 있는 어둠의 무게를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마찬가지로 혼자 있을 때보다 여러 사람이 떠들썩하게 어울리는 자리에서 그 어둠은 더 가깝게 느껴졌다. 깊은 수심 어디쯤의 먹먹한 침묵같은 어둠이 내 웃음을 봉하고 몸을 묶었다. 한강 / 검은 사슴출처 : 어둠 속에 갇힌 불꽃글쓴이 : 정중규 원글보기메모 :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프란체스카 '명상 > 자료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왕눈이 잠자리 . (0) 2006.12.31 [스크랩] 실잠자리와의 눈싸움,, (0) 2006.12.31 [스크랩] 포인세티아의 전설 (0) 2006.12.06 [스크랩] 청계천 노점 철거 3년…빚에 목맨 ‘절망의 겨울’ (0) 2006.12.06 [스크랩] [이쁜블로그] 글쓰기의 기초 - 테이블 만드는 방법 (0) 2006.11.21 '명상/자료실' Related Articles [스크랩] 왕눈이 잠자리 . [스크랩] 실잠자리와의 눈싸움,, [스크랩] 포인세티아의 전설 [스크랩] 청계천 노점 철거 3년…빚에 목맨 ‘절망의 겨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