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장 사유의 혁명
붓다는 깨어 있음을 훈련함으로써 인간이 늘 변한다는 것을 알았다. 몸과 느낌은 순간마다 변했다.
붓다는 단지 자신의 구원에 이른 사람이 아니라, 계속 다른 사람들의 고통에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인 것이다. 세상 모든 곳을 향한 공감과 자비였다. 그가 보리수 아래에서 얻은 통찰의 핵심은 타인을 위해 사는 것이 도덕적인 삶이라는 것이었다. 붓다는 이후 45년간 지칠 줄 모르고 갠지스 평원의 도시들을 돌아다니며 그의 다르마를 신과 동물과 사람들에게 가르친다.
사람들은 자아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살 때 더 행복해짐을 알게 되었고,가없는 마음을 수행할 때와 똑같이 존재가 확대되는 느낌을 경험했다. 지위와 생존에 대한 심한 불안과 겹치게 마련인 탐욕, 증오, 공포의 영역 너머에서 산다는 것은 해방감을 주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것을 합리적으로 증명할 방법은 없었다. 붓다의 방법을 평가하는 유일한 길은 그것을 실행해보는 것이었다. 붓다는 행동으로부터 분리된 추상적인 교리적 공식을 싫어했다. 붓다는 어떤 사람의 신학에는 관심없었다. 사실 다른 사람의 권위에 의지하여 도그마를 받아들이는 것은 해로운 일이다.
붓다는 늘 자신이 가르치는 모든 것을 시험해보라고 제자들에게 강조했다. 종교적 관념은 정신적 우상, 또 한가지 집착의 대상이 되기 십상이다. 그러나 다르마의 목적은 사람들이 버리도록 돕는 것이다. 붓다 자신의 가르침도 그 목적을 달성하면 버려야 했다.
붓다는 커다란 강에 이르러 그곳을 건너기를 간절히 바라는 나그네의 이 야기를 하곤했다. 그곳에는 다리나 나룻배가 없었다. 그래서 나그네는 뗏목을 어떻게 해야 할까? 자신에게 큰 도움을 줬으니 어디를 가든 등에 지고 다녀야 할까? 답은 분명했다. "수도승들이여, 내 가르침 역시 뗏목과 같다.강을 건널 때만 쓰면되지,늘 거기 매달릴 퍌요는 없다. 붓다의 과제는 오류가 없는 명제를 제시하거나 지적호기심을 충족시키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고통의 강을 건너 '피안에' 이르게 하는 것이었다. 강을 건널 때만 쓰면되지 늘 거기 매달릴 필요는 없다. 붓다의 과제는 오류가 없는 명제를 제시하거나 지적호기심을 충족시키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고통의 강을 건너 '피안'에 이르게 하는 것이었다.
붓다는 우주에 관한 문제로 계속 그를 귀찮게 하면서 요가와 윤리적 실천을 제대로 하지 않는 한 수도승에게 그가 부상을 입고도 자기에게 활을 쏜 사람의 이름과 출신지를 알기 전에는 치료를 받지 않으려는 사람과 같다고 말했다. 그런 쓸데 없는 정보를 얻기도 전에 죽기 십상이었다. 세상을 창조한 하느님을 아는 것이 뭐가 중요한가? 그것을 안다해도 비통과 고통과 비참함은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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