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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멋진풍경사진

[스크랩] 미리 가본 내장산


   ■  내장산 서래봉 넘어 내장사 단풍바다로                                                   
서래봉 매표소 초입을 조금 지나면서부터 급경사인 산행코스를 오르며 돌아보니 
내장저수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서래봉 방향으로 길을 잡으니 암봉에 설치된 가파른 철사다리 코스가 계속 이어진다. 철사다리를 오르고 내렸다 다시 오르기를 30여분쯤 하고 나니 드디어 서래봉 바위 봉우리의 정상. 내장사를 말굽처럼 둘러싸고 있는 불출봉, 망해봉, 연지봉, 까치봉, 신선봉, 문필봉, 연지봉, 장군봉이 능선 따라 쭉 펼쳐져 보인고 산기슭은 온통 온갖 단풍으로 울긋불긋하다.
    단풍산으로 둘러싸인 내장사가 저 아래로 내려다 보인다.
    발아래 보이는 벽련암 주변도 단풍으로 화려하게 채색되어 있다.
    암릉을 벗어나 조금 내려오니 단풍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빨갛고 노란 단풍들이 아직 남아 있는 초록빛과 어울려 가을의 아름다움을 연출하고 있다.
    단풍색도 참 다양하다.
    내장사 입구에 인공으로 조성해 놓은 단풍보다 야생으로 자라 줄기도 다양하고 다른 나무들과 경쟁하며 어울리며 물드는 모습이 더욱 멋있어 보인다.
    서래봉에서 숲길 따라 단풍 즐기며 30여분 내려오니 벽련암에 이른다. 계단을 올라 벽련암으로 들어가는 문루에는 벽련선원(碧蓮禪院)이란 간판이 걸려 있다.
    대웅전 위로 왼쪽 정상을 기준으로 서래봉 암봉들이 열병하듯 늘어서 있다. 멀리서 바라볼 때 이 암봉군락이 농촌에서 모를 심기위해 논을 고르는 써래라는 농기계처럼 생겼다 하여 써래봉이라 부르던 것이 서래봉이라는 이름의 유래라 한다.
    벽련암 한 편에 작은 못이 아담하다.
    이곳에 원래 내장사가 있었는데 지금의 내장사 자리에 있던 영은암을 내장사라 개칭하고 이곳은 백련암이라 하다가 후에 벽련암이라 고쳐 부르게 되었다 한다.
    벽련암에서 일주문에 이르는 길이 본격적인 환상의 단풍 길이다.
    종류도 다양한 단풍나무가 다른 나무들과 어울리면서 색의 하모니를 이룬다. 투명한 수채화로 화려한 유화로 이 가을의 아름다운 색채를 그려보고 싶다.
    서래봉에서 벽련암을 지나 내장사 일주문으로 내려오니 내장사로 향하는 길에 잘 가꾸어진 단풍나무들이 숲길을 이루고 그 속을 많은 인파가 단풍이 되어 밀려 간다. 1892년 승려들이 백팔번뇌를 벗으라는 상징적 의미로 108그루의 단풍나무를 심은 것이라는데 주로 잎이 작은 애기단풍들로 고운 수채화물감으로 채색해 놓은듯 아름다운 모습이다.
    내장사 석탑 위로 줄지어 늘어서 있는 서래봉 암봉들이 멋진 모습이다.
    내장사는 백제 무왕 때인 636년 영은사로 창건되어 50여동의 건물을 가진 대가람이었으나 숱한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1958년 현재의 자리에 대웅전이 중건되었다고 한다.
    단풍과 어울어진 내장사를 둘러 보고 화려한 단풍숲길을 걸으며 주차장으로 내려간다.
    희귀종이라는 보라색 단풍도 어울려 그 신비한 빛깔을 드러낸다.
    일주문에서 주차장입구까지 2Km 정도의 단풍길은 1970년대에 심어진 당단풍이 주로서 빛깔이 곱다.
    맑은날이었다면 더욱 화려한 모습이었겠지만 잠시 주어지는 자연의 그 환성적인 쇼를 볼 수 있었음을 감사하며 자연의 신비로운 변화에 다시한번 경외감을 느낀다.
출처 : SODAS(황토길 추억찾아)
글쓴이 : 만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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